트롬 스타일러는 너무 비싸지? 옷장 속 의류 살균·관리기 '플라즈마 클리닝'
두터운 외투를 입는 겨울철에는 고깃집 가기가 겁납니다. 고기 굽는 냄새가 한번 배면 탈취제를 아무리 뿌려도 향이 쉽사리 가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층 심해진 미세먼지 또한 외투 관리를 어렵게 합니다. 먼지 섞인 눈이라도 한번 맞고 나면 드라이클리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죠. 그렇다고 매번 세탁소에 맡기자니 금전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출처:와디즈
매일 입고 다니는 옷에는 생각보다 많은 유해물질과 세균이 묻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장에 넣으면 깨끗했던 다른 옷까지 오염되기도 하고요. 자주 세탁기를 돌리면 좋겠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옷이 상할까 걱정도 됩니다. 특히 외투는 집에서 빨기도 어렵죠.
국내 벤처기업 아이엠헬스케어가 최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선보인 ‘플라즈마 클리닝’은 이 같은 고민 해소에 도움이 될만한 제품입니다.
집에 있는 옷장 안에 간단히 걸어놓는 것만으로 옷장 내 살균/탈취가 가능한 신개념 의류관리기인데요. 공기 중 각종 세균과 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플라즈마 이온 살균 기술에 기반을 뒀습니다.
기기에서 발산되는 반응성 높은 플라즈마 이온(02-, H+)이 의류에 흡착된 유해물질과 결합, 옷감 손상 없이 제거합니다. 일본과 미국, 국내 공인기관에서 총 15종 유해물질 제거 시험 성적을 취득한 플라즈마 이온 모듈이 탑재됐습니다.
출처:아이엠헬스케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녹농균 등을 제거하고요. 탈취와 정전기 관리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아이엠헬스케어
옷에 묻은 미세먼지 자체를 제거할 순 없지만 그 속에 함유된 세균과 바이러스를 살균합니다. 물론 적절한 세탁이 병행되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정사각형 본체는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됐습니다. 뒷면 커버를 열면 플라즈마 이온 전극과 먼지 필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지 필터는 탈부착 가능합니다. 커버 안쪽에 끼워서 보관 가능한 작은 먼지 솔을 이용해 4주에 한 번씩 관리해주면 됩니다.
본체에 5000mAh 리튬이온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전원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 시 모드에 따라 2주에서 1주가량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5핀 충전단자를 지원합니다. 상시 전원을 연결해도 2W 이하 저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24시간 동작 시 월 전기료는 1000원 정도입니다.
사용 방법은 쉽습니다. 인조가죽 스트랩을 옷장 내 봉에 걸고 전원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뒷면 커버와 본체 사이 공기 토출구 틈으로 LED 등이 잠깐 커지고 모터 소리와 함께 바람이 흘러나옵니다. 이온 방출량은 공기 1cc당 플라즈마 양/음이온 100만 개 이상이라고 하네요.
출처:아이엠헬스케어
대략 6시간 정도면 옷장 속 각종 세균과 곰팡이균, 바이러스, 유해물질 등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옷장 내에서 공기 흐름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공간에 살짝 여유가 있도록 옷을 넣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방형 행거라 할지라도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집중케어커버(펼친 수트케이스처럼 생긴..)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의류관리가 가능합니다. 냄새가 심하게 배거나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일 때도 집중케어커버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비슷한 콘셉트의 가전제품으로 LG전자가 선보인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가 있는데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과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습니다.
플라즈마 클리닝은 옷장을 활용한 의류 관리라는 점에서 대중적 접근성이 보다 높은 제품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별다른 손질 없이도 옷을 쾌적하게 입고 옷장에 묵혀 있던 철 지난 옷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