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수학의 마술1,2
오랜만에 주말동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원래는 편집 일을 하려고 했는데 편집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여러 다른 일들이 생겨서...[가족행사 등...]
이동중이나 행사 중에 가벼운 책들을 몇권 들고갔고 들고 갔던 책 중에는 아서 벤저민의 수학의 마술1,2 책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실망적이었다. 1권의 핵심 테마는 암산과 관련된 산술쪽이었다. 완전제곱식 형태를 이용한 암산법이나 베다 계산법, 모듈법 이런 것들은 사실 다른 책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고 나는 이미 어느정도 아는 내용이라 그닥 흥미롭진 않았다. 후반부에는 정수론의 연습문제나 예제에 주로 등장하는 피보나치 수열의 성질들을 소개하고 있었고 [대표적으로 모든 7번째 배수의 피보나치 수열은 13의 배수이다. 같은거 나 두 피보나치 수열의 비의 극한값이 황금비가 되는 내용] 귀류법이나 수학적 귀납법을 소개하여 이를 이용한 증명[루트 2는 무리수이다. ] 를 소개하고 있다.
2권의 테마는 기하학인데 평면기하를 설명하면서 기하하면 빠질 수 없는 Pi, 삼각함수 그리고 후반부는 미분으로 끝을 내고 있다.
원래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것도 있지만 퀴즈 아이디어들을 챙겨가려고 들고 왔었는데 아쉽지만 챙길게 없어 포스트잇을 붙일 만한 곳이 없었다. ㅠㅠ 조카들도 이제 고등학교가 다 끝나갈 때라 조카들에게 추천할만한 내용도 아니었고.... 적절한 독자 수준은 중3~고1 수준의 수학 지식이 있는 친구들이면 어렵지 않게 모든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권의 암산테크닉을 위해서 이 책을 보라고 권하기는 또 그런게 다른 암산테크닉을 설명한 [실제로 계산연습들이 있는] 책들도 많아서... 책 겉표지에는 전국 수학 교사모임이 추천한 도서라고 되어 있긴 한데 이 책을 번역하신 분들이 수학 교사(?) 혹은 관련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저자가 평이한 언어로 쉽게 설명해서 조금 수학에 관심있는 중학교 1-2학년 정도는 혼자 공부할 만 하고 여기에 나오는 내용들은 교과서 탐구문제나 쉬어가기에도 나올만한 내용들이라 선생님들이 관련 내용을 배울 때 수업자료로도 가치가 있어 보이긴 한다.
일단 점심먹고 쉬면서 한줄 적어봤는데 가져온 다른 책들이나 마져 읽어봐야겠다. ㅋㅋㅋ 벌써 어제 가져온 책들 중[5권] 절반을 읽었다. 물론 가벼운 주제의 책들을 가져와서 그렇긴 한데... 오랜만에 수학 관련 이야기를 읽으니까 너무 쑥쑥 읽혀서 문제다. 퀴즈 문제들이나 아이디어 좀 얻어가려고 했는데 ㅠㅠ ㅋㅋㅋㅋ
근데 가족행사에서 따로 나와 틈틈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참 뭔가 안쓰럽긴 하네 ㅋㅋㅋㅋ
전자 도서관에 있네요. 빌려볼까 말까. 쓰신 평을 보니 저도 갈팡질팡.
그냥 아주 가볍게 읽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