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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비평가란 존재 『Wilhelm Emrich의 책을 읽고』

in #kr7 years ago (edited)

과찬이십니다..
민망하게도 저도 '빅아이즈' 영화를 보진 않았어요. 글의 대사는 팀 버튼의 영화 인터뷰에서 본 내용이에요. 영화내용은 흥미로웠지만 제가 원체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이고 '빅아이즈'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아서 보지 않게 되었네요.
저도 버드맨은 봤는데요^^ 냉소적인 태도의 비평가와 주인공이 바에서 한판 붙는 장면이 기억나네요. 그러고 보니 비평가가 창작자에 미치는 영향이 버드맨에서도 상당부분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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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버드맨은 중심내용이라 할만한게 하나하나 다 기억나는 반면 빅아이즈는 영화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장면이 기억이 나지만 알맹이가 빠져있다 느끼는게, 부족한 영화라서는 아닌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고사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아본다면, 백아에게는 예술 자체보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청자인 종자기가 소중했습니다. 이를 통해 충실한 감상자인
평론가와 예술가의 이상적인 상생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글쎄요..그 부분에 대해선 좀 더 생각해봐야될 듯 해요. 이 글은 평론가라는 직업의 가치 측면에서 생각해 본 것인데, 사실 예술 자체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이를 우선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선 좀 동의하기 힘드네요. 괴테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칭찬이나 비난 그 어느 쪽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이런 태도가 더 옳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칭찬이나 비난 모두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을 특정 방향으로 변화,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전에도 칭찬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한 듯 해요. 원글에서 말하는 비평의 긍정적인 측면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의 경우이고 비평이 창작자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되었네요. 버드맨에서는 평론가가 창작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점들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깊이에의 강요' 를 보면 화가가 평론가의 평을 듣고 고뇌하다 자살에까지 이르는 과정이 풍자적으로 묘사되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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