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in #kr-writing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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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사는 미리암 귄은 자폐증이 있는 5살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 왔습니다.

자폐증과 선택적 함묵증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고,
성장도 느리고, 종양까지 있는 데다 공격적인 행동까지 보이는 아이작,
그리고 같은 자폐증을 앓으며 한참 관심받고 사랑을 받아야 할 5살 나이에
이런 환경을 묵묵히 견뎌야만 했던 나오미까지,

아이들이 일반 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입문한다는 생각에
엄마는 벌써 걱정만 한가득합니다.

아이들을 일반 학교에 보내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과연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아이들이 괴롭히진 않을까?
선생님을 힘들게 하면 어떻게 하지?

등교시키는 그 순간까지 걱정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엄마는
하루하루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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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교에 입학한 첫 주, 나오미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벌써 올 것이 왔구나!'라는 심정으로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엄마 미리암 귄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에 영어를 몰라 말을 잘 안 하는 아이가 두 명 있어
나오미와 함께 셋을 나란히 앉혔어요.
제가 셋을 한꺼번에 돌볼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였죠.
수업하는 동안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 열심히 설명을 들었고, 나오미도 그랬어요.
그런데 설명이 끝난 후 나오미의 행동이 놀라웠어요.

책상에 있던 물통을 옆으로 치우고,
아이들의 손을 하나씩 잡아서 이름표와 종이를 번갈아 가리켰어요.
그리고 크레용을 집더니 아이들의 종이에 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모습을 가리켰죠.

나오미는 아이들이 알아들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어요.
잠시 후 두 아이가 천천히 종이에 이름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나오미는 아이들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그때야 종이에 이름을 적기 시작하는 거 에요.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나오미가 오히려 반 전체에 큰 교훈을 줬어요."

나오미는 말을 못하는 아이작과 함께 살면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합니다.
보는 것보다 훨씬 용기 있습니다.
매일 봐서 모르지만, 자고 일어나면 한 뼘씩 자라 있습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아이들은 그렇게 자기들만의 소통으로 성장합니다.

오늘의 명언

여러분이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는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여러분이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 삶은 헛되지 않습니다.

  • 헬렌 켈러 -

(출처-따뜻한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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