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인 시리즈] 파워렛저(Power ledger, POWR): 에너지를 이웃에게 팔아보자

in #coinkorea7 years ago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생산 증대를 위해 아낌없는 범정부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태양광 발전의 경우, 개인의 참여가 에너지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개인이 에너지를 생산하면, 이 에너지를 본인이 사용하거나 공인된 기관(예: 한전)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잉여에너지를 공인된 기관에 파는 것은 꽤 비효율적입니다. 생산한 에너지의 물리적 이동거리가 길어져, 에너지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에너지 손실은 결국 모두가 나눠가지게 됩니다.

만일 개인이 생산한 잉여에너지를 가까운 이웃에게 팔 수 있다면 어떨까요? 더 많은 에너지를 서로 더 좋은 값에 교환할 수 있겠지요. 이를 스마트 계약을 통해 돕겠다는 것이 파워렛저(Power ledger, POWR)입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 형태인 파워렛저는 개인이 에너지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토큰입니다.

파워렛저의 성공으로 개인이 더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다면, 결국 국가적으로도 윈윈아닐까요? 호주에서는 이미 상용화 단계로 끌어오기 위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 에너지 코인 파워렛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를 이웃에게 팔아보자, 파워렛저(Power ledger, POWR)


개요


시가총액 (coinmarketcap.com 기준)

  • 202,592,932$ USD, 시총 85위

채굴(합의) 방식

  • 채굴없음: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

토큰 분배

  • 35%(Public Sale) + 25%(홍보, 프로모션) + 15%(개발진) + 25%(POWR escrow, 2년 동결)

거래가능 거래소

  • Binance, 업비트(Bittrex), Huobi


목표 및 특징점


목표

개인간 에너지 거래를 돕는 스마트 계약 토큰

특징점

실질적 거래 수단 Sparkz 토큰 (실물화폐/에너지가격 페깅) 설계

  • 에너지는 POWR 토큰이 아닌, POWR 토큰과 연동되는 Sparkz 토큰과 거래됨
  • Sparkz 토큰은 고정된 가치를 대변: 1달러나 1kWh 에너지 가격에 대응
  • Sparkz 토큰은 스마트계약을 통해 POWR과 교환할 수 있으며, 비율은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

보다 사용자 친화적 거래를 위해 중개인 개입 가능

  • 중개인은 POWR를 동결시키고, Sparkz 토큰을 발행 (POWR <-> Sparkz)
  • 발행한 Sparkz 토큰을 실물화폐를 받고 에너지 소비자에 판매 (USD <-> Sparkz)
  • 소비자는 구매한 Sparkz 토큰으로 생산자에게 에너지를 구매 (Sparkz <-> Energy)
  • 에너지 생산자는 얻은 Sparkz 토큰을 중개인에게 실물화폐를 받고 판매할 수 있음 (Sparkz <-> USD)

신재생에너지 사용 인센티브 시스템

  • 신재생에너지 공급자 및 소비자는 소정의 POWR 토큰을 인센티브로 지급 받음
  • 인센티브는 모든 P2P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정의 수수료를 통해 지급
  •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


의견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충분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수익모델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제는 손익분기점이 있고, 천재지변만 없다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기회비용입니다. 같은 돈으로 화력발전소를 지으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태양광 발전인데, 태양광 발전을 위해서는 넓은 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대다수의 땅은 개인의 사유지이고, 그 땅 위에는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다 지을 수만 있다면 무시못할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관심이고 투자입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개인가정 태양광발전기의 설치비용을 일부 분담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한술 더 떠서, 남는 에너지를 더 좋은 값에 낭비 없이 이웃에 팔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파워렛저입니다.

개인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만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월별로 나가는 전기세 아껴서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겠다는 것이죠. 여기에 남는 에너지를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이 된다면,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거래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아래로 갈 수록 점차 스케일이 커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한전에 잉여에너지를 파는 것은 거의 맨 바닥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이는 분명 에너지 낭비를 동반하고, 비효율적입니다.

Sparkz 토큰 설계는 주목할 대목

Sparkz 토큰이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Sparkz 토큰 덕분에, POWR 토큰은 자유로운 가격 변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쉽게 풀어쓰면, POWR 토큰을 통한 에너지 거래량이 커질 수록 POWR 토큰 가격이 오를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말입니다.

Sparkz 토큰을 통한 에너지 거래량이 많아질 수록, 유통되는 Sparkz 토큰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Sparkz 토큰 발행을 위해 POWR 토큰의 수요가 늘어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POWR 토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이에서 차익거래자들이 끼어들 틈은 적어, 가격 변동성의 방해꾼은 없어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Sparkz 토큰이 있으면,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는 POWR 토큰의 가격 변동성 걱정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실물화폐의 가치에 페깅된 토큰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는 마음 편히 에너지 거래를 토큰으로 할 수 있습니다. 어제 10$에 팔았던 에너지 "토큰" 가격이 하루아침에 20$가 되면 불편하겠죠.

왼쪽은 거래 중개인이 있을 때, 오른쪽은 P2P 거래를 할 때의 모식도입니다. 왼쪽의 경우, 소비자/공급자는 POWR 토큰의 가격 변동성에서 자유롭습니다. Sparkz 토큰이 부족해지면, Host가 더 많은 POWR를 매수해 Sparkz를 발행해야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비공개 프로젝트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파워렛저 프로젝트가 비공개라는 것입니다. 탈중앙화의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식의 개발이라고 보여집니다. 비공개 프로젝트의 경우는, 커뮤니티 지지자들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코드를 짰는지 알 수 없으니 쉽게 수정할 수도 없겠지요. (덕분에 스캠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방향을 결정하는 사공을 믿을 수 있을 때 이야기겠지요. 개발진이 만약 "아, 이만하면 할만큼 했다"하고 개발을 멈춰버리면 어찌할 방도가 없다는 것은 리스크로 비춰집니다.


마치며


이것으로 제가 관심있어 하는 코인 파워렛저(Power ledger, POWR)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진짜 상용화 시키기 위해서 넘어야할 산은 많겠지만 기대가 됩니다. 친환경에너지의 성공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고도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

요 몇일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죄송하네요. 보통 스팀잇 글은 밤 늦게 시작해 새벽쯤 마치고, 다음 날 오전에 올리고는 했는데요. 요즘 하는 일이 많아 바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스팀잇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루틴이 정상적이고, 이전까지가 좀 과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좀 들긴하네요 ^^

다들 재밌게 보셨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맺음말


관심이 가지만, 공부하고 알아보기엔 귀찮은 "그 코인"을 알려주세요. 제가 대신 공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추천 코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현재 추천 코인 목록
2표: Civic(@thomas-bm, @abdullar)
1표: SwissBorg(@dengdeng), NANO(@arama), ETN(@staycalm777), GNT(@kophoenix3), Stella(@dodge3507), TNT(@paskar), Fortuna(@taeja), Boscoin(@gochawon), Paccoin(@nineday85), BLZ (@coscos), OMG(@yahweh87), telcoin(@ggw159)

  • 당분간 제가 관심 있는 코인으로 진행됩니다. 혹시 누락되신 분은 한번 더 요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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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현재 제가 그쪽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파워렛저를 알아봤을때 관심을 좀 더 가졌었는데, 일개 가정 단위로 의 사용자이며 생산자들끼리 전력을 사고 파는 energy prosumer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ESS(energy storage system)을 도입한 사업자 단위의 생산자에게 5배의 전력원가 가중치를 부여하는 REC5.0 정책을 발표한것과도 맞물려 생각해보니, 전력 에너지는 역시 공공재의 성격또한 무시 못하겠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이런 류의 코인이 쓰이려면 역시 중앙집중 권력이 그 가치를 담보해줄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한국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시중 유통가보다 비싸게 매입해주고 있죠.
이런 류의 지원도 사실 블록체인내에서도 가능하긴 한데요. 정부가 호스트가 되면 되긴 합니다. 스파크를 소비자에겐 원가에 팔아주고, 생산자에겐 더 비싸게 사주는 식으로요.
물론 우리나라 정부는 이렇게 되려면 10년 20년은 부족해보이는데요. 다행인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하다는 것이겠네요.

문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해줄 중간자가 한전이라는 단독 공급자에게 몰빵해있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전령 송출하는 데에있어 송배전 설비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런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운영은 한전이 도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구조의 시장에는 반드시 이익관계 발생에 따른 잡음이 들려올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한전 입장에서는 scada의 모니터링에는 잡히지도 않는 계약자간 거래라니 이건 말이 안되거든요.
그부문에서 수익구조가 덩치가 커져버리면 한전으로선 상당히 곤란합니다.
그래서 한전도 이미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시작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생각해볼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줘야 할것이라는 아이러니한 결론이 나옵니다.

파워렛저 코인에 대해 잘 배워갑니다^^

도움이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코인인것 같아요. 꼭 잘됐으면 하는 코인!

저도 잘되면 분명 좋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생각하는 코인이에요.

잘 봤습니다 많은 공부 되었습니다.
GNT도 재미있는 프로젝트 같은데 궁금해서 한표 넣습니다 ㅎ

골렘 추천하신 것으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여러가지 다양한 코인들을 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워렛저가 신재생에너지 관련된 코인이란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에는 골렘과 오미세고 중 하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렘과 오미세고는 제 관심코인이라 조만간 리뷰할 것 같네요. 오미세고로 추가해드리겠습니다.

덕분에 파워렛저에 대해서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코인들이 많은거 같애요.ㅎ

네 너무 많죠..ㅎㅎ 요즘 트랜드를 따라가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음... 저는 아직도 파워렛저 방식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ㅎㅎ
어쨌거나 잘되면 좋겠어요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

👍👌👌👍👍

좋은글 잘봤습니다!저도 일부 파워렛져 물량을 갖고 있어서 더욱 유익했네요! 보팅하고 가요~~^^

보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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