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0325] 탈 달러 관련 리포트#10(유진투자증권)
오늘도 어제에 이어 탈달러 관련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외환(달러, 유로 등)과 금을 준
비자산의 양대 축으로 운용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 은행들의 외환보유액은 총 약 12 조 달러 규모이며, 이 중 미 달러화 자산이 대략 6.5~7 조 달러로 60% 내외를 차지한다. 금의 경우 가격 기준으로 글로벌 준비자산의 약 15% 비중에 해당
->전세계 국가들의 준비자산 중 달러화 자산이 약 60% 내외, 금이 약 15% 내외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자산 위주의 구성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공식 편입 사례가 거의 없다.; 다만 일부 소규모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또는 준비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시작
->우크라이나가 의외로 비트코인 보유국 4위에 올라 있는 것이 가장 특이한 사항이라 생각됩니다.; 부탄은 풍부한 수력자원 덕분에 비트코인 강국의 입지를 갖게 되었네요.
러시아, 이란 등 일부 국가들은 서방 제재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을 국제결제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으나, 중앙은행 보유고로 채택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아직까지 주요 G7 국가나 중국 등의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했다는 사례는 전무하며, 대다수 국가는 비트코인을 공식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
미국이 주도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신흥 준비자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하고 제도권 편입이 이루어진다면, 금에 버금가는 디지털 가치저장 자산으로 자리잡아 일부 비중이나마 공식 보유고에 포함되는 날이 올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국가 준비자산 편입은 미래 글로벌 금융질서의 변화 방향과 각국의 정책적 선택에 달려 있다.
->아직 비트코인은 국가 준비자산에 편입하려는 본격적 움직임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볼 수 있겠으나, 미래 금융질서를 주도하는 국가(특히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각국의 정책적 선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IMF 준비자산 vs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IMF 에 따르면 준비자산이란 ‘쉽게 이용 가능하며(readily available)’, 1) 국제수지의 자금 조달, 2)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 3) 그 외의 목적(통화 신뢰도 제고, 외화 조달의 기준 등)으로 중앙은행에 의해 통제되는 자산이다. 현재 IMF 는 국제준비 자산을 외환, SDR, IMF 준비포지션, 금, 기타 자산으로 분류
어떤 자산이 준비 자산, 혹은 준비 통화가 될 수 있는가?
높은 유동성과 다른 외화로의 태환성을 지니는 동시에 여러 국가들의 통화 당국으로부터 준비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야 한다.
->결국 준비통화의 자격 여건은 높은 유동성/태환성/범용성 등이 되겠습니다.
높은 유동성 및 태환성에는 ‘최소 시간과 비용’으로 매매가 가능해야 한다는 성질이 요구되는데, 이 때문에 IMF 는 가급적 금 보다는 외환이나 SDR 을 준비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을 장려
비트코인 화폐라면 IMF의 준비자산이 되기 위해 국제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 기반 은행간 거래나 채무 증권 발행 등이 이뤄져야...
그러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Crypto Currency)’라는 명칭과 달리 어느 한 주체가 발행하는 화폐로 볼 수 없으며, 때때로 교환의 매개가 되는 하나의 commodity 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화폐의 속성(경제/정치적 정의)보다는 하나의 Commodity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은 IMF 에서 규정하는 외환 시장 대응을 위한 준비자산의 성격과는 다르며, 오히려 전략비축유(SPR)와 더 궤를 같이한다.
따라서, 반드시 연준법을 개정해 연준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매입하도록 강제할 필요는 없으며, 트럼프가 주장하는 국부 펀드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다.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IMF 에서 규정하듯이 ‘여러 중앙은행들에 의해 채택’되고 있다면 언젠가 비트코인이 공식적인 준비자산이 되지 말라는 이유는 없다.
->현재까지 준비자산으로서의 성격인 유동성/태환성/범용성 등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자산 보다는 전략자산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겠으나 범용성을 갖추게 되는 일정 시점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준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R 에 진심인 사람들 – Trump & lummis
트럼프의 입장 변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입장; 2024 년 대선 캠페인을 전후로 트럼프의 입장은 크게 전환
범죄 단속 등으로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더 이상 처분하지 않고 보유함으로써 일종의 “국가 비트코인 비축(stockpile)”을 구축하겠다고 언급
이와 함께 트럼프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금지할 것을 천명하면서, 그 대안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조로 선회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금융패권을 강화하고 지지층을 결집 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음
SBR 관련 법안 by Lummis
미 연방 상원의 신시아 러미스(Cynthia Lummis) 의원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서, 2024 년 7 월 「BITCOIN Act」라는 법안을 공식 발의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reserve)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법안 명칭 그대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다루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
BITCOIN Act 의 핵심 내용은 미국 정부가 5년에 걸쳐 100만 BTC를 축적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고(Strategic Bitcoin Reserve)를 만드는 것
해당 준비자산의 보관과 관리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재무부 산하에 분산된 안전 금고망(decentralized network of secure vaults)을 구축하여 미국 보유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요구
비트코인의 디지털 특성에 맞추어 전국적/분산형 보관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해킹 등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해석
이 법안이 현실화되려면 연방법 개정과 광범위한 지지가 요구되며,
현재로서는 제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이러한 제도화 움직임은 비트코인 전략자산 구축 및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달러패권 유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며 현 단계에서는 공적인 논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계를 시작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준비금은 왜 ‘전략적’인가
미국 입장에서 이는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헷지이자, 조금 과장하면 ‘한번쯤 해 볼만한 도박’
탈달러화와 디지털 자산 세계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오히려 미국이 전략적으로 비트코인 준비금을 비축함으로써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되는 시나리오를 헷지할 수 있다. 이 때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생태계에서의 또 다른 달러가 되어 미국채 수요를 촉발하고,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이러한 논의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은 미국이 달러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금을 헤지 수단으로 활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향후 벌어질 탈달러화, 디지털 자산 시대의 본격적 확산에 앞서) 선제적으로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국가 전략 자산화를 통해 비트코인을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10회에 걸쳐서 탈달러화 관련한 BRICS 국가들의 동향 그리고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및 스테이블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탈달러화 움직임을 방어하고 헤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 등을 살펴보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각 국가들 그리고 지역 연합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성화/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살펴본 내용들을 기초로 향후 개인들이 취해야 할 포지션의 방향을 설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Congratulations, your post has been upvoted by @nixiee with a 36.91040608025425 % upvote Vote may not be displayed on Steemit due to the current Steemit API issue, but there is a normal upvote record in the blockchain data, so don't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