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13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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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크라탄 : 엥? 당신들도 카지노 2층에서 당한거야? 그랬던 건가, 가르쳐주는 게 좋았을걸. 실은 나도 거기서 당했어. 지독한 곳이야, 정말.
여관주인 폴라레 : 어머 어머, 그랬어? 그건 곤란하네~
크리스 : 우리들도 잘 한 건 없지만, 너무 지나쳤어.
로디 : 그렇지만, 저 할아버지에게 맡겨도 괜찮은걸까?
쥬리오 : 분명 괜찮을 거야! 이야기를 해본다고 말했으니까.
여관주인 폴라레 : 이봐요, 당신들. 룰레 할아버지가 돌아왔어.
룰레 : 오오, 기다리게 했군.
크리스 : 룰레 할아버지.
룰레 : 정말, 저런 뻔히 보이는 수에 걸려들 줄이야. 마이어 녀석, 0에 세공을 해서, 도중에 자석구슬로 바꿔치기 했더군. 그렇기 때문에 빨려 들어간거야. 아직 서툴러. 허엇, 헛헛헛.
쥬리오 : 속임수란 걸 알았다면, 가르쳐 줬으면 좋았잖아요.
룰레 : 뭘, 이런 일도 공부인거야.
로디 : 엄격하네요, 할아버지...
룰레 : 자, 돈은 돌려주지. 그리고, 이 단검도.
크리스 : 어? 정말!?
쥬리오 : 우와, 정말이다. 고마워요, 룰레 할아버지.
(쥬리오 일행은 은단검과 빼앗긴 돈을 돌려 받았다.)
쥬리오 : 근데 안에 있는 사람도 속임수로 돈을 빼았겼다고 하는데.
룰레 : 어쩔 수 없지. 이봐 자네, 자네도 당한건가. 얼마나 빼앗겼나?
크라탄 : 예? 300피어 정도입니다만.
룰레 : 이제부터는 조심하라구.
(룰레는 크라탄에게 300피어를 주었다)
크라탄 : 엣, 정말로 주시는 겁니까? 미안합니다, 빚을 졌군요. 고맙게 받겠습니다. 이걸로 조국에 돌아갈 수 있어. 답례로 한가지,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지요.
룰레 : 좋은 정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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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탄 : 그, 글쎄요, 하얀 마녀에게 흥미가 있는 사람에겐 좋은 정보이겠지만.
크리스 : 하얀 마녀와 관계가 있어요?! 들려줘요, 네? 들려줘요!
크라탄 : 아, 알았어. 뭐라더라, 빈민가에 가는 도중 샛길에서 독늪쪽 길로 가면, 마을 변두리에 외딴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살고 있는 노파는, 옛날에 하얀 마녀와 만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흥미가 있다면 노파를 만나보는게 어때?
크리스 : 역시 여기에도, 하얀 마녀는 들렸던 거구나.
크라탄 : 그럼 저는, 조국으로 돌아갑니다. 룰레 할아버지, 신세를 졌습니다. 이제 도박따위는 지긋지긋하군요. 자, 숙박비입니다.
여관주인 폴라레 : 다행이네. 룰레 할아버지가 친절하셔서.
크라탄 : 정말 살았습니다. 그럼.
로디 : 하지만 말이에요, 할아버지. 어떻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었죠?
룰레 : 뭐, 간단한 일이야. 나는 여기의 두목, 아니 시장인 바론과 좀 아는 사이거든. 초보자 상대로 너무 비겁한 짓을 하면 윗사람에게 고해버리겠어! 라고 조금 시끄럽게 했을 뿐이야. 허ㅡ엇, 헛헛헛!
로디 : 뭐 어쨌든, 살았어요. 고마워요.
룰레 : 그건 그렇고, 교환조건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조금 부탁이 있는데.
크리스 : 어떤 거죠?
룰레 : 이제부터 관저의 바론과 만나러 갈 건데, 같이 가주지 않겠나?
쥬리오 : 뭘 하러 가는데요?
룰레 : 뭐, 별로 나쁜 일을 하러 가려는 건 아니야. 돌아갈 때 짐이 좀 많을 듯 해서 도움을 좀 받을까 해서.
쥬리오 : 뭐야, 짐을 옮기는 거라면 간단한 일이잖아.
크리스 : 좋아요.
로디 : 맡겨두라구요.
룰레 : 그럼 한 팀에 넣어 달라구.
(룰레가 파티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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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레 : 자, 저택 안에 들어가 보자.
크리스 : 정말로 괜찮아요? 멋대로 들어가서 병사에게 혼이 나는거 아니에요?
룰레 : 참, 날 믿지 않는군...
[바론의 저택]
챠놈의 병사 : 아, 룰레님. 어서 오십시오.
쥬리오 : 얼레, 룰레님이라니...?
크리스 : 룰레 할아버지는 사실은 훌륭한 분인건가...
슈벨 : 어서 오세요. 바론님은 3층에 계십니다.
바론 : 슬슬 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네.
룰레 : 자네가 쓸쓸할 거라 생각해서 말야.
바론 : 하하, 바보 같은 소리. 언제나, 미안하군.
룰레 : 뭐, 신경쓰지 말라구.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건, 기쁜 일이지. 자, 오늘 너의 카지노에서 번 돈이다.
(놀랍게도 룰레는 카지노에서 딴 돈을 전부 바론에게 넘겨주었다.)
바론 : 변함 없이 훌륭한 솜씨군.
크리스 : 어떻게 된거지?
바론 : 자기가 카지노에서 번 돈을 전부 써서 빈민가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는 거다.
쥬리오 : 빈민가 사람들을...?
바론 : 카지노에서 딴 돈은 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스스로 지불하겠다고 듣질 않는거야.
룰레 : 나는 도박을 하고 있을 때의 스릴만으로 충분해. 나머지 돈따윈 필요 없네.
바론 : 룰레는 말이지, 나에게 렌즈콩 씨앗을 많이 사들여서 카지노에서 딴 돈으로 지불하는 거야. 그리고 그걸 다트 마을에 가지고 가서 마을 사람들에게 건네 주는거야. 빈민가의 밭에서 렌즈콩을 수확할 날을 기원하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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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우와, 그랬던 건가. 멋진 이야긴데.
쥬리오 : 그랬던건가... 룰레 할아버지가 카지노를 다니는 건 빈민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였구나. 카지노에서 딴 돈으로 씨앗을 산다면 빈민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이 나라에도 이득이 되니까.
바론 : 그렇단다. 정말 너무 마음을 써 줘서 이쪽이 미안해질 정도야. 제대로라면, 내가 확실하게 정책을 내서 처리해야 좋을 것을... 카지노 정책은 다이스에게는 성공이었지만, 이웃 마을에는 막대한 빈부의 차를 만들었지. 기력을 잃은 다트의 사람들과 우리들의 빈부차는 커지기만 해서, 도움을 주어 격차를 줄이려 해도 다트쪽이 마음의 문을 열려하지 않는거야.
크리스 : 하지만, 렌즈콩 씨앗을 생각해낸거군요.
룰레 : 그렇지. 그대로 돈으로 건넨다면, 그들도 받지 않겠지. 혹시 받는다 해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서 일하지 않은다면, 그것도 안되니까.
로디 : 렌즈콩이라면, 식량으로 쓸 수도 있고, 다트의 사람들이 일할 마음이 난다면, 밭을 경작해서 스스로 키우면 되니까. 응, 좋은 아이디어야.
룰레 :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게 되는건 아니야. 벌써, 몇 년이나 나는 이 짓을 계속하고 있지만, 다트의 사람들은 좀처럼 씨를 심으려고 하지 않아. 언젠가 그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씨를 뿌릴 마음이 되어준다면 좋겠는데 말야.
크리스 : 반드시 룰레 할아버지의 마음은 전해질거라고 생각해요.
바론 :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럼, 물건은 1층의 창고에 준비해 두었으니까, 토바크에게 안내하게 하지. 토바크, 언제나와 같은 장소다. 부탁하네.
토바크 : 알겠습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안에 렌즈콩의 씨가 들어있습니다. 지닐 수 있는 만큼 가져가 주십시오.
룰레 : 언제나 고맙네. 나머지는 우리들이 하지.
토바크 : 부탁드립니다.
룰레 : 자, 너희들. 렌즈콩의 봉지를 들어주겠나.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트까지 함께 가고 싶은데.
크리스 : 훌륭한 일인걸. 물론 돕겠어요. 그렇지?
로디 : 좋은 이야기를 들은 답례로 한번 일해볼까. 다트까지라면 그렇게 멀지도 않으니까.
쥬리오 : 와아ㅡ! 가자, 가자.
(쥬리오 일행은 렌즈 콩 열매를 들었습니다.)
룰레 : 세 자루나 들어줄 줄이야 고맙군. 이제 충분하다. 다트로 출발하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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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 음.
쥬리오 : 왜 그래?
로디 : 알겠니, 쥬리오. 마수 중에는 대미지를 받으면 뒤로 숨어버리는 놈도 있어. 자신이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곧장 앞으로 가서, 추격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어. 뒤로 물러나는 것뿐이라면 괜찮지만, 회복돼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쥬리오 ; 응, 알겠어.
로디 : 크리스가 마법으로 공격할 수도 있겠군.
쥬리오 : 그건 괜찮지만, 나와 한데 묶어 공격하진 말아줘.
크리스 : 우후후.
로디 : ...어쨌든, 상황 판단과 공수 전환은 중요해.
쥬리오&크리스 : 예!
로디 : 좋아, 간다!
[다트]
나프 촌장 : 아... 룰레씨. 잘 와주었어.
룰레 : 약간의 성의인데, 렌즈콩을 가지고 왔네.
나프 촌장 : 언제나 미안하군. 고맙게 받도록 하지.
(쥬리오 일행은 나프 촌장에게 렌즈콩을 넘겼다.)
룰레 : 어떤가, 나프 촌장. 슬슬 잠만 자는 촌장이라는 이름을 벗어버리고 힘을 내보지 않겠나?
나프 촌장 : 아아, 자네가 말하는 대로야. 내가 이 모양이니까, 마을 사람들도 기력이 없는지. 최근엔 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네. 그런데, 지금까지 뭔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가 없어서...
크리스 : 그런말만 하고 있으니까 안되는 거에요. 그럼, 어떤 경우라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나프 촌장 : 마을사람들 모두가, 한 순간이라도 활기를 띄게 되는 때일까.
쥬리오 : 그럼 언제 활기를 띄게 되죠?
나프 촌장 : 으음... 그러고 보니 1년에 한 번, 키타라 악사 트로바씨가 올 때만은, 모두들 한순간 활기차게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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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그렇다면, 그 때가 마을을 다시 세우는 찬스군요.
로디 : 키타라 악사라...
나프 촌장 : 그래! 언제나 이 계절이 되면, 키타라 악사가 찾아 온다. 이건 정말로, 마을을 다시 세울 찬스인지도 몰라.
쥬리오 : 그래요. 힘을 내요.
나프 촌장 : 좋아, 실패해도 지금 그대로일 뿐이야. 이번에 키타라 악사가 왔을 때,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시작해 보자고 말해보지.
크리스 : 용기를 내세요, 촌장님.
안시 : 콩을 가져왔어요~?
룰레 : 응, 촌장에게 넘겨줬어.
안시 : 열심히 연습했어요~ 우리들은 룰레 할아버지가 오면 춤을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있었어요. 보실래요?
룰레 : 음, 그건 재미있겠군. 해보겠나?
아이들 : 응!
룰레 : 브라보!! 왕궁 무희단보다 멋있는 춤이구만! 천재적인 춤솜씨구나!
아이들 : 됐다~!
안시 : 룰레 할아버지가 다음에 오면 더 잘 출 수 있게 될테니까!
룰레 : 춤은 1급인데... 그 할아버지란 소린 그만해... 전혀 듣지 않고 있군.
대장장이 질 : 나는 조용히 자기의 솜씨를 단련하고 싶어서 여기에 온거야. 여기사람들은 활기는 없지만 돈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틀려. 기회만 있다면 멋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 뿐이야. 이 다트를 방문할 정도니 당신들도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은 아닌가보군. 요즘, 몇 년간 장사는 하고 있지 않지만 당신들이라면 안심하고 팔 수 있을 것 같아. 자, 사양말고 용건을 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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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늪 지대]
크로와 할머니 : 아아, 손님인가.
룰레 : 야아, 크로와 할머니. 오랫만이네요. 잠깐 내 일행이, 당신의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크리스 : 안녕하세요. 할머니군요. 옛날, 하얀 마녀와 만났다는 할머니가.
크로와 할머니 : 아아, 그렇지만. 하지만, 옛날이라는건 좀 말이 지나쳐. 나에게 있어선, 단지 20년 전의 일이니까. 원래, 당신 정도의 나이면 굉장히 옛날 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쥬리오 : 응, 그러니까 우리들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니까.
크리스 : 네, 할머니. 우리들은 순례의 여행을 하고 있는데, 옛날, 순례를 했었다는 마녀에게 흥미가 있어요. 하얀 마녀 게르드란 어떤 사람이었는지 들려주시지 않겠어요?
크로와 할머니 : 그런가... 그 때, 나이는 18살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보통의 여자애로 보였어. 약간 보라빛이 섞인 아름다운 은발을 하고 있었지. 조용하고, 좋은 아이였어. 단지, 마녀이기에 보통 인간은 알 수 없는 일도 무척 많이, 알고 있는 듯 했지.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일도 있는 듯 했다.
크리스 : 보통 인간은 알 수 없는 일?
크로와 할머니 : 미래의 일이라든지 그런 것을 알고 있는 거 같았어.
쥬리오 : 정말, 굉장해. 미래의 일 같은 거 알 수 있다면, 편리하겠네.
크리스 : 단순하긴 참. 하얀 마녀도 쥬리오만큼 단순했다면 틀림없이 고민같은거 하지 않았을 거야.
쥬리오 : 뭐가.
크리스 :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건. 알고 싶지 않은 일도, 알게 되어버린다는 거야.
쥬리오 : 알고 싶지 않은 일이라니?
크리스 : 그거야, 모르는 편이 좋은 일을 얘기하는 거야.
쥬리오 : 어떤 일 말야?
크리스 : 정말, 둔하다니깐.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좋겠지만. 예를 들어, 내일 나쁜일이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면 싫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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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피할 수 없는것? 그 전에 알고 있다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크리스 : 엣, 그런가...?
크로와 할머니 : 글쎄. 아마도 지금 너희들이 말한 것처럼, 피할 수 있는 일과,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었겠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미래에 고뇌한 일도 있었을 테고,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 일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혼란스러워 고민한 것도 있었겠지.
쥬리오 :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로 주저앉는 것은 이해하지만, 피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르쳐 준다면 되잖아.
크로와 할머니 : 그렇구나. 분명히 네가 말한 대로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단다. 너만 해도, 정말로 일어날지 일어나지 않을지 알 수 없는 일을 믿니? 인간은 자신에게 있어서 좋은 이야기라면 기쁘게 들어주지만, 귀찮은 이야기가 되면 기분 나쁘다며 화를 내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크리스 : 그렇구나.
크로와 할머니 : 아무리 마녀라고는 해도 18살의 아이였으니까, 자신의 한마디로 사람들이 절망하거나, 불안을 가지거나 하는 것이 견딜 수 없는 일이었던 거지.
쥬리오 : 미래같은 거 모르는 편이 좋겠어.
크리스 : 쥬리오는, 금방 변해버린다니깐.
쥬리오 : 그건 지금,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크리스 : 할머니. 그래서 하얀 마녀 게르드는 여기에도 뭔가 말을 남겼나요?
크로와 할머니 : 아아, 남겼다. 그리고 그대로 되었단다. 그곳의 독늪의 일이야. 다이스는 풍요로워지겠지만, 다트는 그 이름까지도 잊혀질거라, 그 빈부의 격차가 독늪을 낳을거라 말했었다. 20년 전은 독늪 따위 없었단다. 독늪은 다트의 사람들의 침울한 마음이 만들어 낸 게야. 마음은 자연의 대지나 초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게르드는 그렇게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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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목소리 :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이쪽일까나... 저쪽일까나... 알수가 없군...
크리스 : ...? 앗, 저런 곳에 사람이 있어.
쥬리오 : 엣?
크리스 :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쥬리오 : 뭘 찾고 있나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갑자기, 괴물에게 습격당해 버려서 말이야. 소중한 키타라를 강에 빠트려버리고 말았어. 가라 앉은걸까.
크리스 : 어머, 큰일이군요.
쥬리오 : 지금, 키타라를 빠트렸다고 했는데, 혹시 아저씨, 키타라 악사 트로바씨에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그렇긴 하지만, 어떻게 나를 알고 있는거지?
쥬리오 : 역시 그렇구나. 다트사람들이, 트로바씨의 키타라가 듣고 싶어서, 목이 빠지라고 기다리고 있다고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엣, 그건 영광이군.
크리스 : 쥬리오, 키타라를 찾아보자. 빨리 찾지 않으면, 흠집이 날거야.
쥬리오 : 그렇네... 응? 있다 있다!
(쥬리오 일행은 키타라를 발견했다!)
크리스 : 상당히 젖어있어. 키타라는 괜찮을까.
쥬리오 : 빨리 가르쳐주자. 트로바씨! 찾았어요. 자, 이것이죠?
(쥬리오는 키타라를 트로바에게 건넸다.)
키타라 악사 트로바 : 고맙다. 도움을 받았다.
(트로바는 키타라를 세심히 살폈다. 강물에 젖어버린 목제 키타라는 물을 먹어 무거워져 있었지만, 조금 말려두면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크리스 : 부서져 있지 않나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으응, 괜찮을 듯 해. 현이 젖은게 약간 걱정이지만, 말리면 괜찮을거라 생각해.
크리스 : 다행이다.
키타라 악사 트로바 : 그건 그렇고 기쁘구나. 나를 다트의 사람들이 기다려주고 있다니. 매년 들르고 있지만, 그 마을 사람들 뭔가 침울해보였지. 그러니까 나의 키타라를 듣고, 밝은 기분이 되어 준다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쥬리오 : 그럼, 어서 가자구요. 모두들 기다리고 있어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응,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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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안시 : 트로바ㅡ! 또, 키타라를 들려 주는거야?
키타라 악사 트로바 : 물론이지. 그걸 위해서 온거니까.
안시 : 와아ㅡ!!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어이어이, 안시. 눈이 빙빙 돈다구.
안시 : 정말, 기쁘다구. 그래! 모두에게 가르쳐 줘야지!
크리스 : 트로바씨. 정말로 모두들, 트로바씨를 기다리고 있었군요.
쥬리오 : 음유시인이 온다는 건 무척 기쁜 일이군요.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왠지 부끄러워 지는군.
시트라 : 앗, 키타라 악사군. 기다리던 키타라 딴따라가 왔다!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시트라 할아버지, 변함 없으시군요. 그 농담은.
쥬리오 : 농담?
로디 : 기다리던 키타라 딴따라.
쥬리오 : 하하핫! 무척 재미있어요!
크리스 : ...정말?
프레인 : 오오! 트로바 아닌가! 정말 왔군!
키타라 악사 트로바 : 프레인씨도, 건강하신 듯 하군요.
프레인 : 자네가 와주면 금방 건강해 진다구!
리그레 : 이봐! 무척 오랜만이 아닌가!
키타라 악사 트로바 : 리그레 할머니. 다리의 상태는 어떠세요?
리그레 : 빨리, 자네의 키타라를 들려 달라구. 그럼 나아버릴테니.
키타라 악사 트로바 : 예,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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