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40912] 비만치료제 시장

비만치료제 ‘위고비’ 내달 국내 출시…더 싼 경쟁사 제품 도입 자극할까

위고비가 드디어 국내시장에 상륙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시장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지 지금은 짐작하기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관련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을 것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유사체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늘리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포만감 또는 충만감을 느끼게 하며, 천연 GLP-1 호르몬보다 훨씬 오래 지속돼 FDA에서 비만의 장기 치료제로 승인한 약물이다.

이들 두 제품은 당초 당뇨병치료제로 개발됐다. 삭센다는 빅토자라는 당뇨치료제에서, 위고비는 오젬픽이라는 당뇨치료제에서 이름을 바꾸고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삭센다는 매일 1번씩 56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체중이 평균 8%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을 통해 증명됐다. 반면 위고비는 1주일에 1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제약(한국 노보 노디스크)은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출시되는 제품은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이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0.25~2.4mg 5개 용량 모두 출시된다.

간단히 살펴보면 기존 삭센다에 비해 투여 주기 및 체중감량 효과가 탁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국내 관련 업체 동향은 어떨까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국내 제약업체 카탈리스트를 보면 현재 진행중인 비만약 관련 신약개발 업체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로 보입니다.
한미약품은 2상을 진행중이고 동아에스티는 이제 1상을 종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한미약품의 주가는 상당히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관련업체를 한번 더 살펴보면 우선 보이는 곳이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벤티지랩인 것 같습니다.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이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최상위 제약사 3곳이다.
플랫폼의 힘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 기반 다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제 장기 추세선을 뚫고 올라가려는 모습이 보이네요. 실적 추이가 궁금해 집니다.
매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실적으로는 평가가 안될 것 같습니다. 위고비 출시의 덕을 보게 될지 주목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블루엠텍이 되겠습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를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에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블루엠텍은 위고비의 국내 유통도 맡고 있다.
블루엠텍은 비대면 의약품배송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고 있으며, 가입 의사 회원은 2만5000명에 이른다.

상장된지 얼마 안된 신생기업이네요.

의약품 유통업계의 쿠팡이라 불린다고 하나 아직 적자 시현 중이고 신생기업이라 포지션이 애매한 것 같습니다.
매출 예측에 대한 논란이 있는 관계로 올해 실적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긍정적 면은 위고비 유통을 맡게 된다면 본격적 실적 개선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관련 업체들의 동향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