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는 실력으로 보여주어야한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예전에 스포츠신문에 ‘바람의 파이터’라하는 제목으로, 재일동포 무술인 최영의에 대한 연재만화가 실렸었다. 그는 일본의 공수도(가라데)가 형식적인 품세만 강조할 뿐, 실제적인 싸움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수많은 무술인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그들과 겨루어서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공수도를 실전에서 사용가능하게 바꾸어놓은 ‘극진 공수도’를 창립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면서 황소의 뿔을 뽑는 등, 탁월한 무술실력으로 세계인의 경탄을 자아냈다. 무술의 진정한 목적은 멋진 싸움 폼을 연출하는 데 있지 않고, 실제의 싸움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그런 일이 우리네 교회에도 드물지 않다. 교회란 무엇인가?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들과 성령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갖추고 유지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실제의 일상의 삶에서 팩트로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기보다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무한반복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실제의 삶에서 보여줄 수 있는가? 그것은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능력이다. 마귀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죄를 짓게 하여 불행에 빠뜨리고, 영혼과 생명을 사냥하여 지옥으로 끌어가려는 자들이다. 그래서 예수님과 사도들의 사역의 중심이 바로 사탄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도 마귀를 멸하러 오셨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요일3:8)

결국 마귀는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하여 불법한 자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있으며, 죄를 짓게 하려는 마귀와 싸워 이겨야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라 인정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된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런데 그 마귀들인 사탄과 귀신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당신네 교회에서 사탄의 존재와 그들의 공격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주고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네 교회에서는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말하자면 진짜 싸움에서는 아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폼만 근사한 무술인 셈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사도들은 귀신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머리를 산발한 채 소복을 입고 나타나서 손톱이나 이빨로 공격하는가? 그렇게 성경에 기록하고 있는가? 그러한 귀신은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속의 산물일 뿐이다. 사탄과 귀신은 하나님과 천사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고 과학적인 실험으로 증명되지 않는 영적 존재이다. 그런데 눈에 보인다면 가짜일 것이 분명하다. 가끔씩 환영(幻影)으로 보이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 경우는 예외적인 현상이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귀신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과 사도들은 귀신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들의 존재를 알아채는 것이 바로 영적 능력이다. 귀신들의 존재를 알려면 영안이 열려야 한다. 영안이 열린다는 것은, 육체의 눈으로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알게 된다는 것이다. 분별력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일종이며, 성령이 내주하는 자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가룟유다에게 들어간 사탄의 정체를 금세 알아챘고, 아버지가 데려온 간질병을 앓는 아이나, 8년 동안 불구가 되어 허리가 꼬부라진 채 성전에서 기도하던 어느 여인도, 이 장애의 원인이 귀신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예수님뿐 아니라 사도들과 제자들도 영적 분별력으로 귀신의 존재와 공격을 알아채고, 귀신들에게 공격받고 눌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서, 그들을 쫒아내 주고 질병을 고쳐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신네 교회에서는 귀신의 존재를 식별하는 법을 가르치고, 귀신을 쫓는 기도를 훈련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귀신의 공격을 알려주고 피하는 법을 훈련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귀신들린 자들을 교회에 데리고 가면 손사래를 치면서 문을 닫아걸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이런 교회가 죄와 싸우는 능력을 훈련시키며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가르치는 곳이란 말인가? 아니라면, 품세는 멋지게 가르치지만 정작 싸움에 써먹지 못하는 무술을 가르치는 허접 쓰레기 같은 무술도장에 불과하다.

교회가 영적 분별력이 없어 종교적인 예배의식을 반복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기도원이나 교회이름을 딴 가짜들만 판치고 있다. 이들의 문패에는 죄다 방언, 예언, 귀신 쫒음(축사), 신유 등의 은사를 내걸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챙기고 신비한 현상으로 속이고 있다. 이단으로 몰린 어느 대형교회는, 아예 예언을 한다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예배가 끝나면 전국에서 예언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교회는 전국에 지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그 예언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는지, 귀신이 속이는 지 분별하는 지혜가 없다면 죄다 속을 판이다.

그런데 어떻게 귀신과 싸울 능력을 얻을 수 있는가? 귀신과 싸우는 능력은 성경지식을 쌓아두고 예배의식이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탁월한 영적 능력자들이 즐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귀신들린 자들을 쫓아낼 게 아니라 이들을 환영해야 하며, 수많은 고질병 환자들이 교회로 찾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앙의 연륜이 적지 않은 이들조차, 귀신들린 자를 보면 두려워서 뒷걸음치기 일쑤이고 기도로 고질병을 치유할 생각조차 없다. 그런 이들에게 기적과 이적을 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어떻게 기대 하겠는가?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들 안에 성령이 내주하며 천국의 자격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5)

성령이 다스리는 하나님의 왕국은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는 현상에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경건의 모습만 보일 뿐 능력이 없는 자들이 교회에 허다하다. 성경은 이 같은 자들에게서 돌아서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고 천국을 자신하고 있다면, 심판대 앞에서 청천벽력 같은 상황을 맞이하더라도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라. 당신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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