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새로운 경제의 방법

in #kr-ico6 years ago

우리에게 신기술이나 사회 구성에 새로운 방식에 대해 혼란이 올 경우 경제, 정치의 기득권층에 있는 기업과 기관에게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시하거나 묵살해버리고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

또는 정치적인 로비와 힘을 이용해 비방 운동을 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어 초기에 제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기술을 도입하거나 도와주어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19990년대 후반에 닷컴버블에서 보여준 급상승한 주식 가격의 거품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업종에 관계없이 처음의 온라인 쇼핑몰이 된다면 시장의 개척자로서의 성공을 믿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웨딩플레너들이 아워비기닝닷컴으로 대체된 것과는 다르게 어느 애완동물 숍은 펫츠닷컴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하여 게시판에 이상한 광고들이 도배를 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이트의 도메인은 다른 곳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과도기 중에 이스트만 코닥의 사례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아날로그 카메라용 필름을 만들던 코닥은 기술자 중 한 명이 디지털 이미징을 발명했지만 채택하지 않았고,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코닥은 2000년대에는 관련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사람들은 은행들에게 장외파생상품을 전자방식 거래소에서 거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장외파생상품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서 금융위기를 만드는 주요 상품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자방식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게 되면 가격이 투명하게 형성되고 신용부도스와프와 같은 상품의 정보도 공개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월스트리트의 로비스트들은 금융시장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뜻과는 다르게 행동했고, 많은 파생상품들이 장외 시장에서 투명하지 않게 거래되고 있었으며, 금융시장이 가지고 있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에 맞서 싸우는 전략 비용은 매우 높으며 성공 또한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에 시장 변화의 바람을 완벽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한 예로 위험에 대비해 놓는 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의 통과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통해 공동채택 전략의 장점 또한 알 수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전자거래시스템이 등장한 후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기존의 비즈니스 채권이나 비상장증권의 전화를 통한 거래에 대한 위협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에게 가격을 공개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은행들이 호가스프레드를 크게 붙여 거래를 하고 돈을 쉽게 벌지 못하게 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지만, 월스트리트의 막강한 권력을 아주 심각하게 깎아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은행이 맞서 싸운 것이 아니라 이런 흐름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후에 채권이나 외환, 기타 자산 클래스의 온라인 시장을 제공하기 위한 은행들의 컨소시엄이 구성되었습니다.

투명해지면서 수익률은 줄었지만 사업적으로는 성공해서 서로 상쇄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공유경제와 대중의 힘을 보고 기존의 전통적인 구식의 회사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적응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기업에서도 우버나 에어비엔비, 리프트 등이 사용하고 있는 크라우드나 공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기존의 전통적인 구식의 회사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회사인 크라우드 컴퍼니즈의 고객 리스트에는 비자, 하얏트, 홈디포, GE, 월마트, 코카콜라, 페덱스와 같은 기업들이 분권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맞춰서 사업 모델을 만들지 고민 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결제 서비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의 도전에 대해 세 가지 모두를 취하는 듯 보입니다.

무시와 묵살을 하는 첫 번째 자세를 취한 마스터카드 CEO인 아제이 뱅가는 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가 부족한 것이 아닌데, 이 통화가 뭘 해결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제이 뱅가는 마스터카드 결제 서비스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인 회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두 번째 맞서 싸우는 전략도 병행하면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문제점에 대해 의회에 로비를 하기 위해 펙 매디건 존스라는 로비회사에서 직원 5명을 고용했습니다.

끝으로 마스터카드의 가장 커다란 반응은 신기술 자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마스터패스라는 스마트폰 결제를 위한 프로그램에 엄청난 투자를 했던 마스터카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이 아이폰 6에 디지털 결제 기능을 넣으려는 애플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였습니다.

마스터카드나 페이팔, 아마존, 구글, AT&T와 같은 전자 상거래나 이동통신 업계의 대표 기업들이 가입된 전자거래협회의 CEO인 제이슨 옥스먼은 카드 업계는 이미 50년 전 마그네틱 스트립을 발명한 이후 가장 중요한 혁신적인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 산업이 결제와 지불이라는 것에 대해 변화의 시초를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겨주는 것입니다.

가상화폐가 분권화라는 변화의 시대에 맞게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불 업계의 경쟁자들은 대중이 가상화폐 모델을 채택하는 것을 막는 대응책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기존의 주권국가의 법정화폐 기반의 기술들도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로 비트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불 방법을 혁신하는 다채로운 방안들이 금융기술 회사들에 의하여 개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웹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기 전에 1990년대에 디지털 방식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한 페이팔은 지금은 QR코드나 블루투스, NFC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점의 결제 지원 앱을 개발하여 모바일 결제 회사로의 변신을 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페이팔 계정에 달러를 충전하고 다른 페이팔 계정 사용자에게 송금을 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구글의 구글 월렛, AT&T, 버라이즌, 티-모바일의 조인트 벤처인 ISIS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아일랜드에서 이머니 사업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페이스북이 전자금융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또한 일상적인 지불 방식을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고, 신흥국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위챗과 아주 거대한 알리바바에서 제공하는 알리페이를 사용해 모바일로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존의 카드 결제 시스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동식 카드 결제기가 개발되어 택시나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모바일 결제 단말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보안 문제는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혁신적으로 향상되어 많이 좋아졌습니다.

카드내장형 마이크로칩에 사용이 되고 있는 EMV 표준이 개발되어 많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문 스캐너나 얼굴 인식 기술과 같은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술들은 금융시장의 백오피스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하는 수수료를 청구하는 은행들과 지불 프로세서 기업들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캐셔라는 직업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스캐너를 통과하면 장바구니 안에 있는 물건들의 신호를 읽고 직불카드나 스마트폰에서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올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같은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가 소매시장에서 주류 경제에 진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디에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전통적인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 안에서 자금 이체가 일어날 때는 수수료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은행이나 관련 기관에 업무 처리나 신용 위험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페이팔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2.7%의 수수료를 페이팔에 내야하지만, 전자화폐를 사용한다면 그만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스퀘어는 백-엔드 수수료만으로는 영업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2013년에는 손실이 1억 달러에 달했고, 다른 상품들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채굴자들이 부과하는 수수료가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가 이런 비용들을 체감할 수는 없겠지만, 기업들의 경우에는 이런 비용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고, 금융 거래에서의 수수료 마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상화폐 기반의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나 상인 모두가 만족스럽게 법정화폐로 거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 판매자 모두 모바일 결제에 대해 수수료를 거의 지불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막강한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서 국영 은행에서는 지불 처리에 대한 수수료를 거의 부과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보조금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위챗과 알리페이, 유니온페이에 대해 경쟁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은 위안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 중국 정부라는 아주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국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느 때라도 강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지불 시스템은 기술적으로는 발전했지만, 구조적으로는 아직도 중앙집권식 모델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반적인 개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들은 기존의 법정화폐 시스템이 굳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협동적 경제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모든 영역에서 개인에게 권력을 주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화폐의 영역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법정화폐가 계속 지속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회 전반적인 분권화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 추세를 봤을 때 10년 후에는 가상화폐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가 오면 신용 제공자로서의 은행의 지위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어떤 위협도 신기술 마케팅 전쟁에서 은행들의 협상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스템이 주권국가의 법정화폐 시스템을 대체하면 은행들이 신용을 창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 통화시스템은 제로섬 거래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화폐의 공급량은 고정되어 있고, 새로 생겨나거나 없어지지 않고 이동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은행의 무한한 신용창출이 금융위기를 가져온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신규 사업 진출을 하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기업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상화폐 시스템에서는 신용창출이 어려울 것입니다.

법정화폐 시스템에서는 은행들이 신용을 창출해왔지만, 갑자기 비트코인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상화폐 시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하는 부작용 많은 도구를 가지고 통화공급량을 조절하는 상황이 없어질 것이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제거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신용창출이 불가능해지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은행의 역할이 자금 공급자와 자금 수요자를 이어주는 중개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가상화폐 시대에는 그 역할을 해주는 중개인 없이 당사자 간 직접 자금 대여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런 개인 간 대출의 새로운 추세는 가상화폐 시스템이 나아갈 하나의 신 모델을 제시한 것이고 블록체인의 점검, 균형은 신용점검 시스템과 신용 평가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어느 쪽이든 가상화폐가 주도하는 신용이나 자금의 흐름이라는 금융시스템에서 은행이 제외된다면 엄청나게 다른 형태가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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